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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열왕기상 6장 29-38
설교: 삶의 자리를 거룩하게 구별하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겉모습, 화려한 성과, 그리고 남들에게 드러나는 것에 집중하곤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외형이 아니라 성전 '내부' 의 자리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이제 솔로몬 성전의 외형이 다 완성된 후,
오늘 본문 29절부터 38절은 성전 내부의 벽과 문, 마루에 세겨진 조각들과 장식,
그리고 전체 완공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요....
먼저 29절~30절 말씀에 보면 성전 내 외소, 사방 벽에는 그룹(천사)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기고 성전 마루는 금으로 입힙니다.
그리고 31절~35절에는 지성소(내소)와 성소(외소)로 들어가는 문을 감람나무와 잣나무로 만들고,
그 문짝 위에 역시 그룹과 종려, 핀 꽃을 아로새긴 후 섬세하게 금으로 덧입힙니다.
36절에서는 다듬은 돌 세 줄과 백향목 목재 한 줄로 안뜰의 담을 쌓아 성전의 거룩한 경계를 구별합니다.
그리고 37절, 38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넷째 해 시브월에 여호와의 성전 기초를 쌓았고 열한째 해 불월 곧 여덟째 달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성전건축이 다 끝났으니
솔로몬이 칠년동안 성전을 건축하였더라”
솔로몬 왕 제4년 시브월(4~5월, 꽃이 피는 달)입니다.
이때에 성전 기초를 놓았고, 제11년 불월(10~11월, 열매를 거두는 달)에 정확히 '그 설계와 식양대로' 7년 6개월 만에 완공된 것입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들이 있습니다
먼저 32절에 나오는 "아로새기고" 라는 단어와 "핀 꽃"입니다.
"아로새기고" 이 단어는 단순히 대충 겉면에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정성을 다해 고도의 정교함으로 새겨 넣었음을 말하고..
"핀 꽃" 은 봉오리가 터져 완벽하게 활짝 피어난 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38절 말씀에서 "그 설계와 식양대로" 라고 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과 하나님의 모든 결정과 규례에 따라' 지어졌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솔로몬은 자기 뜻대로 화려하고 멋있게 건축적 야망이나 자기만족을 가지고 성전을 건축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뜻과 하나님의 세밀한 디자인 그대로 완수되었다는 뜻입니다.
오늘 말씀을 우리가 더 깊이 묵상해 보면,
성전 내부 장식 하나하나에는 놀라운 구속사적 의미와 하나님의 성품이 담겨 있습니다.
먼저는, 성전에 새겨진 '그룹과 종려, 핀 꽃' 은 에덴동산의 회복과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상징합니다.
창세기 3장에서 인류가 죄를 범하고 추방당했을 때,
하나님은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 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 길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솔로몬 성전 지성소 안에는 감람나무로 만든 5미터 크기의 두 그룹이 날개를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전 모든 벽면과 문짝마다 그룹과 종려나무, 활짝 핀 꽃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는, 죄로 인해 막혔던 하나님과의 교제가,
하나님의 보좌가 임하는 거룩한 성전을 통해 다시 열리고 생명력 넘치는 에덴의 아름다움으로 회복된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추함이나 죄악과 거하여 함께하실 수 없는 '거룩한 분' 이시며,
동시에 그 거룩함을 온전히 경외하는 자들에게 생명과 아름다움을 주시는 분입니다.
둘째는, 성전 안을 가득 채운 '금' 의 역할입니다.
성전 내부와 기물, 마루바닥은 금으로 입혀졌습니다. 이 금은 단순히 솔로몬의 재력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금은 부드러우면서도 변하지 않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다른 목재나 벽면을 덧덮어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전 안에서 우리 성도들의 삶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나의 잘남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은혜로 내 허물을 덮고,
공동체 안에서 연약한 형제자매의 약점을 금처럼 감싸주고 받쳐주는 자리가 바로 성전의 모습입니다.
셋째, '시브월' 에 시작하여 '불월' 에 완성된 시간의 은혜입니다.
성전 기초를 놓은 시브월은 온 들판에 화사한 꽃이 피어나는 소망의 계절(4~5월) 입니다.
그리고 성전이 완성된 불월은 한 해 동안 땀 흘려 가꾼 곡식과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기쁨의 계절, (10월과 11월)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식양을 따라 걸어가는 삶은,
비록 과정 속에서 땀 흘리는 수고가 있을지라도 반드시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 우리에게 '성전' 은 더 이상 예루살렘에 있는 석조 건물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오늘 저와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성령을 모신‘거룩한 성전’ 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내면과 삶의 자리는 과연 솔로몬 성전처럼 거룩하게 구별되고 정교하게 다듬어져 가고 있습니까?
솔로몬 성전 내부에 조각된 수많은 정밀한 새김질은 남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겉모습, 다시말씀드리면, 타인의 평판이나 세상적인 스펙에는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공을 들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보지 않는 내 마음의 골방, 하나님과 단둘이 만나는 영혼의 내소, 즉, 지성소에는 무엇을 새겨넣고 있으십니까?
**혹시 세상의 추함과 이기심, 분노와 비판의 마음을 그대로 방치해 둔 채, 겉으로만 경건한 척 포장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전은 화려한 외형이나 웅장한 악기 소리에 있지 않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를 소중히 여기며,
내 삶의 자리를 세상으로부터 거룩하게 '구별' 해내는 가난하고 겸손한 심령 안에 하나님은 임재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 삶의 자리를 거룩하게 구별하묘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먼저는 아무도 보지 않는 내 마음의 내면을 말씀으로 조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의 음란함과 유혹, 불평의 소리를 차단하고, 오늘 하루 동안 내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아로새기는' 거룩한 묵상의 시간을 가지고
내 심령에 그리스도의 성품과 활짝 핀 꽃과 같은 감사의 고백을 조각해 나갑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금처럼 타인의 연약함을 덮어주는 성전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 안에서 남의 허물을 비판하거나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낮아져 약한 자의 슬픔을 감싸주고 덮어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설계와 식양대로' 순종하는 하루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내 뜻과 내 판단을 앞세우지 마시고, "하나님, 오늘 내 삶의 주인이신 주님의 뜻은 어디에 있습니까?" 묻고 기도하며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양식대로 지어지는 삶은 반드시 아름다운 열매(불월)를 맺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거룩한 성전 된 여러분의 삶의 자리가 하나님의 임재로 가득 차오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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