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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6일 새벽기도회 설교 요약
    2026-08-26 05:16:47
    이승민
    조회수   30


    말씀: 열왕기상 5:13-18
    설교: 철저히 준비하되 매 순간 주의 영을 의지하라


    오늘도 변함없이 새벽 첫 시간을 주님께 드리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 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런데 솔로몬은 철저하게, 엄청난 규모로 성전 건축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이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과정 이면에 있는 인간의 연약함 또한 우리에게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종종 이런 고민에 빠지곤 하는데요... 
    '어디까지가 내가 최선을 다해야 할 몫이고, 어디서부터가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겨야 하는가?' 입니다.
    바로 '나의 열심' 과 '하나님의 일하심' 사이의 균형입니다.

    어떤 분들은 '모든 것이 은혜' 라며 아무런 수고를 하지 않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분들은 자신의 경험만 믿고 하나님의 뜻은 묻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모습 속에서 어떤 길을 걷고 있습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평생 소원이었던 성전 건축을 드디어 실행에 옮깁니다. 
    13절입니다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 가운데서 역군을 불러일으키니 그 수가 삼만 명이라." 

    하나님의 집을 짓기 위해 대규모 징집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이 3만 명을 만 명씩 세 조로 나누어서, 
    한 달은 레바논에 가서 나무를 베게 하고, 두 달은 집으로 돌려보내 쉬게 하는 교대 근무를 지시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15-16절을 보면, 
    산에서 짐을 나르는 짐꾼 7만 명, 돌을 뜨는 채석공이 8만 명, 이들을 관리하는 감독관 3,300명이 투입됩니다. 

    **모두 합하면 얼마입니까? 15만 명이 넘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아, 성전 건축을 참 질서 있고 웅장하게 잘 준비한다" 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조금만 더 깊이 묵상해 보면, 그 안에 담긴 긴장감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보면 히브리어로 '마쓰' 라고 하는 '역군'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이 단어의 원어적 의미는 단순히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억지로 끌려온 '강제 노역' 이나 '강제 징용' 을 뜻합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래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애굽에서 고통스러운 강제 노역을 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건져냄을 받은 백성들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거룩해야 할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 과거 애굽의 방식이었던 강제 징용이 동원되고 있는 것입니다.

    열왕기 저자는 지금 솔로몬의 위대한 업적을 그저 칭찬만 하고, 있는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중요한 영적 교훈을 던져주고 있는데요... 
    '아무리 목적이 선하고 거룩할지라도,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인간적인 방식은 결코, 옳지 않다'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세상의 힘과 억압의 방식으로 할 때, 우리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목적이 선하다고 해서 모든 수단이 정당화되는 것은 결코 아님을 성경은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솔로몬이 참 잘한 것도 있습니다. '1개월 노동과 2개월 휴식' 에 담긴 균형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3교대로 돌리며 '한 달 사역, 두 달 가정 복귀' 를 명령한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무리 성전 건축이 급하고 위대한 사역이어도, 가정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참 감사하게도 우리 한국 교회 성도님들은 주님을 향한 헌신이 너무나 귀하고 깊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사역에 너무 깊이 몰두한 나머지, 정작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중한 가정을 소홀히 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보게 됩니다. 

    여러분, 교회에서 예배하고 봉사하는 것만이 사역이 아닙니다. 
    일터에서 지친 남편과 아내의 손을 서로 잡아주고 위로하는 시간.... 
    우리 아이들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안아주는 그 가정에서의 '두 달' 이... 
    레바논 성전 건축 현장에서 보낸 '한 달' 못지않게 거룩하고 위대한 사역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신앙은 이처럼 '성전' 과 '가정' 사이의 거룩한 균형을 결코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데요.... 17절입니다.
    “이에 왕이 명령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따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바로... 거대한 돌들 아래 묻힌 무명의 헌신자들입니다. 

    여기에 보면, "크고 귀한 돌" 을 캐내어 성전의 기초를 닦았다고 기록합니다. 
    **도대체 누가 이 험하고 고된 일을 감당했을까요? 
    바로 이름조차 남지 않은 7만 명의 짐꾼과 8만 명의 채석공들입니다. 

    성경은 그들의 이름을 단 한 명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솔로몬의 뛰어난 지혜와 성전의 화려한 금장식에만 환호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저 어둡고 먼지 나는 채석장 구덩이 속에서 피땀 흘려.. 기초를 닦은 그 15만 명의 무명 헌신자들의 수고를 다 세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솔로몬처럼 영광을 받는 지휘관의 자리에 앉고 싶어하고 3,300명의 관리자가 되어 지시하는 자리를 원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산비탈에서 묵묵히 돌멩이를 깨는 8만 명의 자리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가, 그리고 우리의 가정이 오늘 이렇게 든든히 서 있는 이유는, 
    빛도 이름도 없이 눈물로 기도의 자리와 섬김의 자리를 지켜낸 수많은 '채석공' 들... 
    곳!! 우리 부모님들이신 믿음의 선배님들 덕분임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놀라운 은혜는 그 불완전했던 솔로몬의 강압과 이방 노예들의 피눈물 섞인 헌신조차도, 
    결국은 빚으시고 다듬으셔서 당신의 거룩한 성전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그 끈질긴 열심과 은혜입니다. 

    **자, 그렇다면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남은 한 주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삶과 사역의 방식을 찬찬히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선한 목적' 을 핑계로 누군가를 강압하거나 무례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혹시 교회 안에서 내 열심이 지나쳐 도리어 지체들을 정죄하고 찌르고 있다면, 멈추셔야 합니다. 
    "하나님, 나의 이 열심이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십자가의 방식이 되게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며 겸손히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가정과 일상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루종일 교회 일에만, 매달려 계시지 마시고 곁에 있는 가족들의 얼굴을 따뜻하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에서 땀 흘리고 지친 몸으로 퇴근길에 오르는 남편의 어깨를 세워주고, 지친 아내를 돕고, 자녀의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는 것...,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집을 짓는 가장 거룩하고 위대한 성전 건축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세 번째, 내 삶의 기초석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 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얄팍한 지혜나 돈, 사람들의 칭찬이라는 돌 위에 지은 집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지고 맙니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라 할지라도, 오늘 내가 서 있는 평범한 주방, 치열한 사무실, 일상의 삶 속에서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온전히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묵묵히 내게 맡겨진 일상의 돌을 다듬어 가실 때, 
    우리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그 남모르는 그 눈물과 수고를 다 기억하시고 가장 아름다운 하늘의 상급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나의 열심을 내려놓고 매 순간 주의 영을 온전히 의지하며 나아가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름 없이 수고하는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과 가정이, 주님이 거하시는 가장 아름답고 견고한 성전으로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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