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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열왕기상 5:7-12
설교: 말씀이 성취되면 이방 왕도 하나님을 높인다
지난시간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된 솔로몬은 사방에 태평성대가 임하자, 드디어 아버지 다윗의 숙원이었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기로 결단합니다.
그리고 두로 왕 히람에게 사절단을 보내어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셨으니 이제 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합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라고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이 솔로몬의 지혜롭고 당당한 요청에 대한 두로 왕 히람의 반응,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바로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7절을 보면, 솔로몬의 전갈을 받은 두로 왕 히람의 첫 반응이 나옵니다.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이르되 오늘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그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이것은 정말로 놀라운 장면인데요. 두로 왕 히람은 이방인입니다. 바알 숭배를 하는 지역의 왕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방의 왕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영적인 무릎을 꿇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히람은 지금 외교를 넘어서서, 솔로몬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며 압도적인 감동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12절은 이 모든 일의 원인을 아주 명확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12절. "여호와께서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솔로몬이 정치를 잘해서, 외교술이 뛰어나서 히람과 성공적인 조약을 맺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열왕기상 3장 12절에서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하셨던
그 약속의 말씀이 현실 속에서 성취된 결과였습니다.
또한 '약조를 맺었더라' 는 말은 고대 근동에서 짐승을 반으로 쪼개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목숨을 건 피의 언약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단순한 협력이 아니라, 평화가 지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가 한 사람의 삶에 온전히 임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첫째는 세상이 하나님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히람이 비록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유일신으로 온전히 믿고 회심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은 솔로몬의 지혜롭고 이치에 맞는 통치와 무력으로, 이웃 나라를 억압하지 않고 평화와 공존을 제시하는 거룩한 통치 방식을 보면서..
이방 왕도 "당신의 하나님이 참으로 위대하시다!" 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그리스도인의 선한 영향력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동역자를 붙여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성전 건축이라는 거룩하고 위대한 사역 앞에, 솔로몬은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는 돈도 있었고 일할 사람도 많았지만, 성전을 지을 최고급 목재인 백향목과 잣나무, 그리고 그것을 벌목할 기술자가 없었습니다.
반면 히람에게는 훌륭한 목재와 기술력은 있었지만, 척박한 지형 탓에.. 백성들을 먹여 살릴 식량이 늘 부족했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이 혼자서 모든 영광을 독차지하게 두지 않으셨습니다. 히람이라는 동역자를 붙여주셨습니다.
8절부터 11절까지를 보면, 히람은 백향목과 잣나무를 바다에서 뗏목으로 엮어 보내주고,
솔로몬은 히람의 궁정에 밀 이만 고르와 맑은 기름 이십 고르를 주어서 그들의 굶주림을 해결해 줍니다.
아무리 위대한 왕이라도 없는 나무를 이스라엘 땅에서 창조해 낼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을 가진 두로의 백성이라도 나무만 파먹고 살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서로의 결핍을 통해 서로를 부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시작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함께할 사람, 즉 동역자를 붙여 주십니다.
"오른손과 왼손은 서로 씻어주어야만 깨끗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서로가 서로를 씻겨주고 채워주는 존재로 부르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때로 나의 부족함 때문에 좌절합니다.
‘하나님, 저에게는 왜 저 사람이 가진 능력이 없습니까?’
‘왜 저에게는 저런 재물이 없습니까?’ 하며 불평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나의 부족함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다른 지체와 손을 잡으라는 하나님의 초대장' 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도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부르셨을 때 모세가 어떻게 반응합니까?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 4:10).
모세는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 언변이 부족하다는 사실 때문에 좌절했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려고까지 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는 왜 남들처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까?' 하고.. 불평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이 어떻게 하십니까?
**모세의 혀를 수술해서 갑자기 달변가로 만들어 주셨습니까? 아닙니다.
출애굽기 4장 14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그가 말 잘하는 것을 내가 아노라.'
하나님은 모세의 약점을 즉시 없애주신 것이 아니라, 그 약점을 채워.. 줄 수 있는 동역자 아론을 붙여 주셨습니다.
**또 출애굽기 17장에 나오는 아말렉 전투를 기억하십니까?
모세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기도의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그런데 모세도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팔이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겠죠..?! 기도의 손이 점점 내려옵니다.
민족의 운명이 걸린 전쟁에서 팔 하나를 계속 들고 있을 힘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얼마나 자신의 연약함에 좌절했겠습니까?
하지만 그 피곤함과 연약함은 모세의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팔이 내려올 때, 곁에 있던 아론과 훌이 돌을 가져다 모세를 앉히고, 양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습니다.
성경은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출 17:12)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무쇠 팔, 무쇠 다리. 강철 같은 팔뚝을 주신 것이 아니라, 지친 팔을 함께 붙들어 줄 동역자를 주셨습니다.
내가 지쳐 쓰러질 것 같은 그 한계의 순간은, 내 곁에 있는 아론과 훌의 손을 잡으라는 하나님의 초대장이었던 것입니다.
로마서 12:4-5절 말씀에 보면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결핍을(부족함을) 허락하신 이유는, 잘난 체하지 말고 서로 기대어 살라는 하나님의 따뜻한 배려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오늘 솔로몬이 이룬 놀라운 외교적 성과와 태평성대, 이 모든 것은 그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말씀대로 지혜를 주셨기 때문' 입니다.
이제 우리의 삶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재물을 주시고, 평안을 주셨을 때... 우리는 은근슬쩍 그 왕관을 내 머리 위에 쓰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혹시 우리는 지금 내 자랑으로 바벨탑을 쌓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며 성전을 짓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이 새벽에 우리가 결단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나의 삶이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찬양' 을 끌어내는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쩌면 우리가 솔로몬이 받았던 그 하나님의 지혜로 살지 않고, 세상의 얄팍한 방식과 이기심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스라엘의 이익만을 구하지 않고 두로의 굶주림을 살폈던 솔로몬의 지혜와 관용이 히람의 찬양을 이끌어냈습니다.
오늘 우리의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업터에서 우리가 만나는 수많은 '히람'들이 우리의 정직함과 사랑, 지혜를 보고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참으로 살아계시는군요!" 라고 고백하게 만드는 삶을 살아내기를 축복합니다.
둘째는, 내 곁에 주신 동역자를 귀하게 여기고 먼저 손을 내미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신앙생활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골방에서 홀로 두 손을 모으는 것이지만,
기도가 끝난 후에는 그 모은 손을 펴서 내 곁의 지체들을 안아주어야 합니다.
나와 성향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달라도, 하나님이 내 곁에 붙여주신 히람과 같은 존재들을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의 장점으로 나의 약점을 채우고, 나의 장점으로 상대방의 결핍을 돕는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면 좋겠습니다.
셋째, 모든 영광의 왕관을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이룬 성취, 여러분이 가진 물질, 여러분의 가정에 주신 평안...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결과인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솔로몬에게 지혜를 약속하신 하나님이 그 약속을 이루셨을 때...., 이방의 왕까지도 기뻐하며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
오늘 이 새벽,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 속에서 온전히 성취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서로 감싸 안고,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나아갈 때,
우리의 삶이 곧 하나님이 거하시는 가장 아름다운 성전이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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