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나눔방
말씀: 잠언 19:1-12
설교: 삶의 목적은 재물이 아닌 하나님 경외하기
사람들은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이를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에 대한 인식이 바로 되어 있지 못하다면, 그 노력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지혜는 무엇이 더 나은 삶인가에 대한 기준을 주는 것으로서 지혜를 얻은 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더 나은 삶과 관련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가난과 부에 관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난' 은 부정적인 것으로, '부' 는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난한 자..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고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인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가난이 게으름이나 방탕의 결과가 아니라면, 다시 말해 성실한 삶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하다면 그것은 수치스러워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1절) "가난하여도 성실하게 행하는 자는 입술이 패역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 여기서 가난이라는 말은 나태하고 방탕한 삶으로 인해 궁핍에 처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탐욕과 허황된 마음을 품지 않고 불의한 길로도 행하지 않는 자가 성실한 노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난하다면 그 가난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며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삶이 떳떳하고 또 존중받아야 하는 까닭은 세상의 왜곡된 평가에도 불구하고 신실함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본문의 말씀을 수긍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왜일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물질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생각들로 인해 사회구조 또한 부조리하고 그래서 정직한 자들, 성실한 자들이 도리어 가난한 자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정직해서.. 속이지 않아서.. 도리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솔로몬은 정직과 성실을 지킴으로 손해보고 가난하게 된다고 해도 패역하여 부를 누리는 것보다 낫다고 말씀합니다. 솔로몬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너무나 분명한데요. 그것은 하나님이 정직하시며 성실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부를 축적한 사람이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수단과 동기를 중요하게 보십니다. 옳지 못한 방법으로 얻은 부는 결코 하나님 나라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실하게 주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허락된 곳이죠? 세상에는 이처럼 가난하지만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고,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자의 삶을 인정하십니다.
둘째, 올바른 지식에 관한 것입니다.
(2-3절)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어떤 일을 이루고자 하는... 소원과 열심, 즉 간절한 마음으로 원하고 이를 위해 열심을 내는 것은 그 자체로서는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소원과 열심이 올바른 지식 위에 있지 않다면 결국은 그 소원과 열심으로 인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올바른 지식이 없으면 올바른 소원을 가질 수도 없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그릇된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에 대해 더 구체적이 표현이‘발이 급한 사람’입니다. 가야 할 방향과 상태를 살피지 못한 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내딛는 걸음은 언제나 잘못된 길로 가게 됩니다. 이런 자들은 미련함으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도 그 책임은 항상 다를 데서 찾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하나님을 탓하면서 원망합니다. 자신을 성찰할 지혜가 없기 때문에 잘못된 현실에 대해 원망과 불평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길을 굽게" 했다는 것은 재앙을 받게 되었다는 의미인데요.. 재앙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은 하나님을 신뢰하지도 않고 그 말씀을 따라 행하지도 않았으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며 더욱 멀리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삶의 참된 의미와 목적을 발견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미련한 일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옳지 않습니다.
셋째, 이기적 본성에 근거하여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지를 따지는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가난 때문에 무시와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입니다. 가난은 사회적인 관계뿐 아니라 친구처럼 사적이고 인격적인 관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4~6절) 말씀에 보면 재물이 많아지면 친구가 늘어나지만, 가난해지면 심지어 가족과의 관계까지 멀어질 수 있습니다. 욥의 이야기는 이것을 잘 보여주는데요...
욥은 동방에서 가장 큰 자로 큰 재산과 명예를 소유했던 사람입니다. 욥기에서 그가 이처럼 부유하고 번영할 당시에 사람들은 그를 존경했고 그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그가 모든 것을 다 잃고 어려움에 빠지게 되자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그를 멀리하고 멸시 했습니다. 우리 또한 상황이 어려워지면, 주변 사람이 떠나고 외로워집니다. 별로 얻을 것이 없으면 그렇게 다 떠나갑니다. 따라가며 말하려 해도 없어지고 맙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계획을 보지 않고 세상적인 눈으로 상황과 재물을 바라보면 인간관계는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성도는 형편이 어렵다고 어떤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됩니다. 상황은 일시적으로 어려울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사랑이나 그 사람의 존귀함이 달리지지 않습니다. 재물과 지위를 통해 사람을 보는 것은 거짓입니다. 미련하면 하나님의 뜻을 보지 못하고 조건에 따라 사람을 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약하고 가난한 자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결코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왜입니까? 하나님은 가난해도 성실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을 미련한 자보다 낫다고 평가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 성도라는 이름으로 살면서도 외적 조건에 따라 다른사람을 판단하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라고 하면서 오히려 외모와 재산으로 나뉘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분을 닮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요. 도리어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피는 것이 예수님을 닮은 하나님 자녀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사람일수록 더욱 은혜를 베푸시고, 또 변함없이 그 사람의 중심을 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8절에서 12절까지는 지혜에 따른 삶의 태도에 대해 말씀합니다. 한 사람의 삶의 태도는 그가 가진 생각과 인격에 따라 결정됩니다. 같은 상황일지라도 사람들마다 각기 다양한 반응과 태도를 취하는 것은 각자가 가진 생각이나 인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는 이처럼 한 사람의 삶을 결정 짓는 근본적 요인이 되는‘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혜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삶을 비교합니다.
첫째, 지혜를 얻은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밝혀 줍니다. (8절)“지혜를 얻는 자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고 명철을 지키는 자는 복을 얻느니라” 여기서 "지혜" 레브는 사물의 존재 목적이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그리고“영혼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 전체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삶의 온전한 완성을 가리킵니다. 즉, 지혜를 얻는 것은 자기 영혼을 사랑하는 일이며 그에 따라 사는 것은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반대로 지혜를 얻지 못한 자, 즉 어리석은 자는 지혜가 없기에 자기 삶은 물론 타인의 삶까지 파괴합니다. (9절) 말씀입니다.“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거짓 증인의 자리에 서는 것은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기 영혼에게 해를 입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나 지위를 얻는 것이 자기를 유익하게 하고 복이 된다고 여기지만 사실 미련한 자에게 재물은 그를 더욱 망치게 될 뿐입니다. 미련한 자가 권력과 지위를 가지게 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지위나 통치권은 지혜로운 자가 가질때에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미련한 자가 그 능력에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있다는 것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둘째, 지혜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는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해 다른 반응을 나타냅니다. (11절)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타인의 허물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온유한 태도로 그것을 용서하고 가려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분노나 용서가 개인의 타고난 성품이나 선천적 기질이라고 우리는 생각하지만“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은 지혜를 가진 자의 의지적 태도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즉흥적인 분노가 어리석은 것인 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자제합니다.
사실 사람이 화를 낸다는 것은 감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그것을 성찰해야 합니다. 분노하고 있는 자신을 찬찬히 드려다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노를 나타내더라도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택할 여유를 가지며, 용서함으로써 그 감정을 간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얻고 또 그 말씀을 따르는 명철한 삶이야 말로 우리 영혼을 사랑하게 되고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고 사랑을 베풀어 부요한 자가 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의 원리입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신 부요하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오셔서 십자가의 자리까지 낮아지심으로 스스로 가난해지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이었던 우리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하기 위해 자신의 부요를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 것입니다(고후 8:9).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받은 성도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따라 가난한자를 긍휼히 여기고 예수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의 부요를 가난한자와 나누는 것이 마땅한 도리입니다. 삶의 진정한 목적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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