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 마가복음 16:9-13
제목 / 부활하신 주님을 삶과 입술로 널리 전하자

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10   마리아가 가서 예수와 함께 하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중에 이 일을 알리매
11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12   그 후에 그들 중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갈 때에 예수께서 다른 모양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시니
13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예수님이 돌아가신 당시에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죠. 일부 여인들만 예수님 곁을 끝까지 지켰는데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가슴을 치면서 지켜보는 거밖에는 예수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후에 그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의 분위기를 10절이 이렇게 이야기 하죠. <슬퍼하고 울고 있는 중에> 제자들은 슬퍼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한 분만 따랐느데 그 분이 죽게 되었으니 슬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당시의 분위기를 요한복음 20 19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그들은 슬퍼할 뿐만 아니라 몹시 두려워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자신들이 한 패인 것이 드러나게 된다면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들을 압도했습니다. 

지금 제자들은 분위기는 모든 게 다 가라 앉은 그런 분위기죠. 그들은 깊은 두려움에 빠져 있고 다 죽은 듯이 주저 앉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전시킬 그들을 깨워줄 누군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막달라 마리아가 등장합니다. 본문이 소개하기를 막달라 마리아는 당시에 숫자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여성인데다가 심지어 일곱 귀신까지 들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를 누가 관심이나 가지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앞서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일곱 귀신을 내쫓아 주셨고 부활 후에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결국 부활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게 무엇일까요? 꼴찌가 일등이 되는 게 곧 부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이심을 나타내 보이십니다.

고전 1장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은 세상이 어리석다고 간주하는 막달라 마리아를 택하셔서 세상의 강하고 지혜로운 자들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제자도 아닌 남성도 아닌 연약한 여성을 중앙에 등장시키셔서 이 모든 침체된 상황을 반전시킬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슬퍼하며 두려움에 빠져있는 그들을 흔들어 깨운 건 다름 아닌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예수님께 드렸고 예수님은 마리아로 하여금 부활의 메세지를 전달하게 하셔서 낙심한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시는 가장 중요한 자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세상이 볼 때 내가 어떤 지위 어떤 환경에 처해 있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쓰실 수 있도록 나를 드리고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오늘의 마리아가 되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구보다 먼저 경험하고 다른 사람을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축복의 사람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