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창세기 2장 4~17
설교: 내 욕심을 내려놓고 말씀에 순종하라

*오늘 본문 말씀은 1장과는 다른 시각으로 쓰인 창조의 다른 버전입니다. 
1장이 창조의 전반적 과정과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면 2장은 사람과 에덴동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부분의 역사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데요.. 오늘 본문은 구원의 역사의 주인공인 인간에게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본문의 시작은 땅을 갈기 전, 자연 상태에 있던 땅의 모습을 여러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도 내리지 않고 초목과 채소도 나지 않으며 안개만 땅에서 올라와서 지면을 적시는 참으로 삭막하고 황량한 모습입니다. 이것은 땅의 초기 상태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람이 등장하기 전 주인공이 없는 무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4절입니다.“이것이 천지가 창조될 때에 하늘과 땅의 내력이니 여호와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날에”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에 앞의 구절과 구별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땅과 하늘’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순서의 차이가 아니라, 목적이 달라졌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제부터는 땅에 관한 이야기,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고유한 이름‘여호와 하나님’즉,‘여호와 엘로힘’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모세가 하나님과 대화할 때“너는 가서 바로 내 백성을 놓아달라고 해라”고 말씀하시자“그럼 바로에게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합니까?”하고 묻습니다.
성경에서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말할때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계획을 진행하고 거기에 하나님의 의지를 담고 그것을 완성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 때 성경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 땅에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떤 하나님의 계획을 진행시키고 인간의 세계 속에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엘로힘은 우주의 창조자, 주권적 통치자인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는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그 자체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말씀해 주고 있는데요. 이 땅에 하나님이 행하고자 하시는 일, 즉 인간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시고 죄와 사망에서 인간을 구속하시는 일을 묘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 모두와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5절 상반절입니다.“여호와 하나님이 비를 내리지 아니하셨고 땅을 갈 사람도 없었으므로”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땅을 경작하기 위해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이러한 목적은 15절에서 다시 한번 말씀하시는데,“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여기에서‘갈다’로 번역된 동사‘아바드’는‘봉사하다, 노동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노동은 하나님의 창조를 보존하는 긍정적 행위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노동하지 않는 삶을 꿈꿉니다. 그러나 5절 말씀은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셨지만.. 그것을 경작할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며,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여 에덴동산을 경작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3장.. 인간의 타락 이전이기 때문에, 노동이 타락의 결과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대문에 노동은 오히려 인간 창조의 목적중 하나이며..여기에서의 일은 땅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삶의 환경을 허락하셨습니다.

7절입니다.“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이것은 성경이 정확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토기장이가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마음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만드는 것처럼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지식과 능력, 전지전능하심으로 말미암은 피조물인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신 특별한 방법이 소개 되는데요. 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심으로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을 만드는데 이용된 물질은 보잘것없고 가치가 별로 없는 흙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생기를 불어 넣으심으로 활동적이고 호흡하고, 의식이 있고 살아있는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생기가 무엇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생기는..  하나님의 영입니다. 히브리어로 영을 나타내는‘루아흐’라는 단어는 바람, 숨, 공기, 영 등을 의미하는데....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그저 공기를 불어넣어서 생명만 주신 것이 아니라 그분 자신의 영을 넣어주신 것입니다. 이로서 사람은 하나님과 관계있게 되었고 연결되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생기는 하나님의 생명입니다.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셨을 때.. 하나님은, 자기 자신의 생명을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영원히 사는 생명, 영원히 사는 능력을 인간이 죄를 지으므로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인간에게 영과 생명을 주셨을까요?
자유롭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영과 생명이 있는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안에 거하며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 창조에 이어 에덴동산의 창조로 이어지고 사람을 그곳에 두어 살게 하셨습니다. 에덴동산 하면 우리는 대부분 선악과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성경은‘생명나무’와‘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말씀하시기 전에... 하나님이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에덴동산은 아름다우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는 곳입니다. 이 모든 것은 에덴동산에 거주할 사람이 누릴 풍성한 삶을 보여줍니다. **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습니까? 왜 인간이 존재합니까? 인간의 삶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에덴동산을 만들어 주셨고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죽도록 내어 주셨습니다. 이것보다 더 위대한 은혜와 사랑이 어디 있겠습니까?

은혜와 축복이 넘치는 에덴동산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은 사람이 에덴동산에 머물면서 감당해야 할 사명도 함께 주셨습니다. 그것은 에덴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는 일이었습니다그런데 이 일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는 특별한 금지사항과 연결됩니다. 17절 말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다른 나무의 열매는 마음대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고 명하시고. 그것을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는다고 경고하십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만드셔서 죄와 죽음, 고통가운데 살게 하셨을까?’ 말을 많이 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우리 소관이 아닙니다. 이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질서이고 권위인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시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생명과 자유,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반대로 불순종의 결과는 죽음입니다.... 성경에서 죽음은 하나님과 분리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신의 삶의 의지와 방식대로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담이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에덴동산의 명령은 우리를 옭아매는 율법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영원한 복을 얻도록 주신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안에 거하며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이든 하나님과 함께 살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를 사랑하고 예배하며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축복이 우리의 것이 되고 천국의 기쁨을 얻게 되는 것임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말씀에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