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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5월 16일 새벽말씀묵상
    2020-05-16 06:19:23
    권준성
    조회수   77

    오늘 본문에는 저자 요한이 가지고 있는 아주 중요한 사상이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 창조 전부터 존재하시다가 성육신하신 분이시며,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았고,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표적을 행하시고 말씀을 선포하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의 죄를 대속하는 대속적 죽음을 통해서 세상을 구원하는 일을 십자가에서 다 이루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예수님이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사신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또 십자가를 지고 고통을 당하시고 죽임을 당하신 것도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요한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뿐만 아니라 죽음 이후의 일들까지도 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리가 꺾이지 않은 것, 그리고 군인이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러서 피를 흘리게 한 것까지 모두가 다 구약성경에 있는 내용을 성취한 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으로 볼 때 예수님은 분명히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라는 것을 요한은 확신하며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이야기들을 성취해가고 계신다는 요한의 시점을 감안하시면서 요한복음을 읽어 가시면 말씀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묵직한 은혜들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군인들이 재차 확인하는 장면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군인들이 확인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다리뼈를 꺾는 것과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몸에서 피를 빼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깊이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안식일과 유월절이 사형수들로 인하여 부정해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빌라도에게 가서 십자가 위에 있는 죄인들의 다리를 빨리 꺾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죄인들의 시신을 십자가에 계속 매달아 두는 것보다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꺾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치워버리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과 예수님 좌우에 있는 자들의 다리를 꺾기 시작했는데 어제 본문 30절에서 예수님이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고개를 떨구셨기 때문에 군인들은 예수님은 이미 죽었다고 판단해서 다리를 꺾지 않았습니다. 
    다리를 꺾는 것 자체가 혹시라도 살아서 도망 갈까봐 그런 것인데, 예수님은 이미 돌아가셨으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다리를 꺾는 것도 이미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다고 요한은 말합니다. 구약의 출12:46에 있는 유월절 규례에 보면 “어린 양의 뼈를 꺾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진정한 유월절 어린양이 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서 사용하신 겁니다. 
    군인들이 한 행동이 이미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다는 겁니다.

    군인들이 한 또 한 가지 행동인 옆구리에 창을 찔러서 피를 흘리게 한 것도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었습니다.
    로마 군인은 예수님이 죽으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다리는 꺾지 않았지만 옆구리는 창으로 찔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물과 피가 쏟아졌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말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이 죽지 않은 채 무덤에 갇혔다가 살아서 도망간 것이었다고 하는 이야기에 반박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가짜로 죽으신 것이 아니라 진짜로 죽으셨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이 창에 찔리는 것도 이미 구약에 예견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슥 12:10에 보면 예루살렘의 구원에 대한 말이 있습니다. 그 말씀에는 그들이 찌름으로서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고 통곡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분이 찔린 뒤에야 우리가 그를 바라보고, 그를 위해 애통하고 통곡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이 우리의 메시아가 되셔서 말씀을 성취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뼈가 꺾이지 않은 것과 옆구리가 찔림으로 말미암아 물과 피를 다 쏟으셨다는 것.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하게 있다는 것과 구약에 기록된 예언들이 하나씩 성취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죽음은 ‘한 알의 밀이 죽어서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는 진리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통해서 많은 열매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첫번째 열매는 죄로부터의 자유함이라는 열매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날은 유월절을 준비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날에 밤새도록 시체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은 유대인들에게는 수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빌라도에게 따로 부탁을 해서라도 예수님의 다리를 꺾어 죽음을 앞당기려고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완전히 사해주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는 더 이상 죄의 노예에서 벗어나서 자유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죄의 유혹에 흔들릴 수는 있어도 죄로 인해서 완전히 꺾이지는 않는 이유는 바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따라 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주님을 따라서 살아갈 때 주님이 주시는 참 자유와 안식의 열매들을 풍성히 맺을 줄 믿습니다. 

    두번째 열매는 정결함과 거룩함의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창에 찔리심으로서 물과 피를 모두 쏟으셨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확실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또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희생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쏟으신 물과 피로 우리는 정결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흘리신 피를 우리는 마심으로서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은 물과 피를 흘리신 후에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내어주신 예수님께 이제는 우리가 우리의 삶을 온전히 내어 드려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 내 삶을 드리며 살아갈 때, 우리는 정결과 거룩함의 열매를 맺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열매는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십자가의 열매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예수님의 십자가 열매가 실할 수도 있고 곪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한 청년이 대학을 진학하게 되면서 서울에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청년이 집과 가까운 곳에 교회를 정하고 출석하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까 그 교회는 재벌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 안에서 들리는 얘기들도 이 사람은 어느 기업 누구 회장의 아들이네, 저 사람은 어느 기업 이사장의 딸이네 라는 등의 말들만 들려왔습니다.

    이 청년은 한 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쫓아다니느라 동분서주해야 했지만 그 기업의 아들 딸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자연스레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한 학기 한 학기마다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 고민하며 살았지만 그들은 그렇지 않아 보였습니다. 잔잔한 호수처럼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청년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그러면서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도와주리라, 너를 붙들리라”라는 그 말씀이 느껴졌습니다. 

    다윗이 담대하게 골리앗 앞에 서자 그의 중심을 보신 하나님께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전사를 이기도록 도와 주셨던 것처럼. 나만 중심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본다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 기업의 아들딸이 그렇게 평온하고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얻으며 살듯이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그 한마디가 자신의 모든 힘겨움에서 벗어나 평온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은혜로 살아간 이 청년의 모습은 믿음의 확신이라는 열매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저와 여러분들에게 있는, 우리가 주님 앞에 내 보일 수 있는 열매는 무엇이겠습니까.

    바라기는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가장 실한 열매로, 그것도 수많은 열매들로 하나님께 보답해 드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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