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나눔방
말씀: 학개 2장 18-23
설교: 오늘부터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우리가 지난 시간에 나눈 말씀은, 겉모양만 남은 종교 행위로는 결코 삶을 거룩하게 변화시킬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은 짓고 있었지만 정작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이 없었기에, 그들의 모든 수고는 구멍 난 전대처럼 새어 나가고 메말라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철저히 주님께로 돌이키는‘참된 회개’였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말씀을 듣는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겪게 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땀 흘려 수고하는데 내 삶은 왜 여전히 팍팍할까?”
“신앙의 연수는 쌓여가는데 내 영혼은 왜 이토록 건조할까?” 아마 이런 질문들 앞에서 남몰래 가슴앓이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렇게 영적으로 지쳐있고 삶의 곤고함 속에 있는.. 우리를 향해,
그리고 이제 다시 주님께로 마음을 돌이키려는 자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반전의 메시지’ 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여러분의 삶에 막혔던 숨통을 트이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다시금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학개 선지자가 선포한 네 편의 설교 중 마지막 네 번째 메시지입니다.
시기적으로는 세 번째 메시지가 선포되었던 “다리오 왕 제이년 아홉째 달, 이십사일” 즉, 유다 백성들이 무너진 성전의 지대를 다시 쌓기 시작한 그 감격스러운 날에 스룹바벨 한 사람을 향해 주신 개인적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당시 스룹바벨은 유다의 총독이자 성전 재건의 총책임자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한 직책 같지만, 실상은 식민지의 촌장에 불과했고 주변 강대국들의 눈치를 보며 언제 공사가 엎어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21절과 22절을 통해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 여러 왕국들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당시 이스라엘을 압제하던 바사(페르시아) 제국에 내란이 일어나 그들의 힘이 약해짐으로써, 이스라엘의 성전 건축이 순탄해질 것을 예고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사명을 주실 때, 결코 홀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그 사명을 이룰 수 있도록 온 우주를 흔들어서라도
환경과 여건을 친히 이루어 가시는 분임을 보여주십니다.
18절 말씀부터 보겠습니다.“너희는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아홉째달 이십사일 곧 여호와의 성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기억하여 보라”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오늘 이전을 기억하라” 고 거듭 말씀하십니다.
**성전 지대를 쌓기 전, 그들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아무리 씨앗을 뿌려도 거둘 것이 없었고, 자연재해로 모든 수고가 헛수고가 되는 ‘밑빠진 독’ 과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내 힘으로, 내 노력으로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남는 것은 상실감과 피로뿐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19절에서 엄청난 말씀을 선포 하십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곡식종자가 아직도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여러분, ‘오늘’ 이 어떤 날입니까?
아직 씨앗이 창고에 없고, 포도나무나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맺히지 않은 날입니다. 상황은 어제와 똑같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짓겠다고 마음을 정한.. 바로 ‘그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로 향한 오늘’ 부터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에 개입하시기 시작하는 그 순간, 우리의 무미건조했던.. 일상은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는 기적의 현장으로 역전되는 것입니다.
23절입니다.“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성전 건축이라는 무거운 사명을 짊어진 스룹바벨에게 “그 날에 내가 너를 세우고 너를 인장으로 삼으리니”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여기서 ‘인장’ 은 단순히 문서를 결재하는 도장이 아닙니다. 고대 사회에서 왕의 인장, 즉 옥새는 왕의 절대적인 권위와 능력, 그리고 왕의 분신과도 같은 가장 소중한 보물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을 향해 “너는 내 영광스러운 도장이다. 너는 내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다” 라고 주실 수 있는 최고의 극찬과 위로를 부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기록과 역사적 현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참 이상합니다. 스룹바벨은 이 엄청난 축복의 예언을 받았습니다.
다윗의 후손이었던 그가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어쩌면 페르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으로 등극할 날을 꿈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그는 끝내 독립국의 왕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저 묵묵히, 온갖 방해와 핍박을 견디며 무너진 성전을 완공하는 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성전이 완공된 후, 스룹바벨은 역사의 무대에서 흔적도 없이 조용하고 쓸쓸하게 사라져 버립니다.
**세상의 눈으로, 성공이라는 잣대로 이 스룹바벨의 일생을 평가해 본다면 어떻습니까? 처음 시작은 거창하고 훌륭한 예언으로 시작했지만, 끝으로 갈수록 아무런 보상도 없이 흐지부지하게 잊혀진, 이른바 ‘용두사미’ 같은 인생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 “하나님 일에 내 젊음과 열정을 다 바쳐 충성했는데, 내 인생의 결말이 고작 이거야?” 라는 깊은 허탈감이 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럴 때가 있지 않습니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교회를 위해, 이웃을 위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헌신했습니다.
남들이 다 꺼리는 궂은 자리에서 눈물과 땀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내 수고를 알아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해를 받고 억울한 상처를 입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위해 희생했는데, 정작 내 가정의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삶의 고난은 계속될 때,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남몰래 가슴을 치며 묻게 됩니다.
“하나님, 제가 주님께 이렇게 헌신했는데 왜 제 삶은 여전히 이렇게 무미건조합니까?”
하지만 여러분, 오늘 이 놀라운 영적인 반전을 보십시오.
사람들의 기억과 세상의 역사책은 스룹바벨을 지워버렸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결단코 그를 지우지 않으셨습니다.
수백 년의 긴 침묵이 흐른 뒤, 신약 성경의 첫 문을 여는 마태복음 1장,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족보 한가운데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고...” 하나님은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는 그 거룩한 생명의 길목에, 잊혀진 줄 알았던 스룹바벨의 이름을 가장 선명하고 영광스럽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얼마나 유명해지느냐, 남들이 우러러볼 만한 얼마나 큰 업적을 남기느냐는 결코 중요하지 않는다라는 것이죠?!!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내 눈물을 기억하고 계시는가?”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없어도, 묵묵히 내게 맡겨진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성전을 세워가는 저와 여러분의 수고를.. 우리 하나님은 생명책에 기록하시며 영원토록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꼬옥~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렇다면 진짜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신앙은 내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을 빼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고생해서 내 인생을 일구었다, 내가 이만큼 헌신했으니 보상받아야 한다” 는 얄팍한 계산과 착각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개입하지 않으시면, 내 인생은 아무리 채워도 밑 빠진 독처럼 새어나가는 구멍 난 전대와 같습니다” 라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주님께 완전한 항복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의 영원한 기억 속에 새겨진 스룹바벨의 삶을 보며 우리가 결단해야 할 두 가지가 있는데요... 무엇일까요?
먼저는, 내 눈에 보이는 캄캄한 상황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아직 내 삶의 나뭇가지에 열매가 보이지 않으십니까?
**기도의 응답이 더디게 느껴지십니까?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주님께로 마음의 방향을 온전히 돌이켰다면, 하나님은 “오늘부터는 내가 네게 복을 주리라” 고 이미 결재 도장을 쾅 찍으셨습니다.
당장 눈앞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조급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위해 하늘과 땅을 진동시키시는 그 크신 하나님이,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여러분의 삶을 역전시키실 것을 굳게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사람의 알량한 인정과 칭찬에 목말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룹바벨처럼 조용히 쓰임 받고 이름 없이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억울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대를 거시기 바랍니다.
**은밀한 중에 우리의 눈물을 보시는 하나님, 우리의 작은 헌신조차 생명책에 금빛으로 기록하시는 그 하나님.. 한분의 인정이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주님이 “너는 내 인장이다, 내 사랑하는 보물이다” 안아주시면 세상 그 어떤 위로보다 크고 완전한 줄 믿습니다.
오늘 이 새벽,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곤고하고 지친 삶의 자리에, “내가 너를 택하였다!” 하시는 하나님의 인장이 쾅 하고 찍히는 놀라운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내 힘으로 버둥거리며 상처받았던 ‘어제’ 를 십자가에 못 박고,
주님이 친히 이끌어 가시고 위로하시는 축복의 ‘오늘’ 을 당당히 맞이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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