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나눔방
본문 / 창세기 27:1-10
제목 / 선한 목적을 위해 과정도 선하게 진행하라
1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 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 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 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 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 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 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 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 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본문 1절은 이삭이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눈이 어두워졌다는 것은 단순히 육신의 시력이 어둡다는 걸 넘어 영적인 시력이 어둡다는 것을 말하죠. 영적으로 분별력이나 판단이 어두워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엘리 제사장이죠. 한나가 와서 통곡해서 기도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술을 먹지 말라고 하기도 하고 홉니와 비느하스는 성전에서 수종 드는 여자를 건드리고 하나님의 제물을 도둑질하는데도 아버지 엘리 제사장은 그 자식들을 거의 방관하다시피 하죠. 나중에 블레셋과의 전쟁에 법궤를가지고 나가지만 패배하게 되고 엘리는 그 소식을 듣고 목이 부러져 죽죠. 엘리는 제사장이지만 하나님과 완전히 막힌 사람이었죠. 그의 영적인 눈이 어두워 영적인 분별력과 판단력이 흐려지고 자녀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지 못한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삭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리브가가 에서와 야곱을 잉태하였을 때 분명히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죠. 창세기 26장 22-23절입니다.
22 그 아들들이 그의 태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23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이 족속이 저 족속보다 강하겠고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더라
그런데도 오늘 본문에서 이삭은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아예 들어보지 못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이삭은 자신이 죽기 전에 에서를 축복하고 죽겠다고 하면서 에서에게 사냥하여 고기를 잡아와 내가 마음껏 먹고 너를 축복하게 하라고 이야기 하죠. 아들을 축복하는 것과 고기를 먹는 게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입니까? 그런 게 아니죠.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결과였죠. 이삭은 자신이 고기를 좋아하고 에서가 자신의 그런 욕구를 충족 시켜주니 에서에게 그런 부탁을 하게 되죠. 창세기 25장 28절은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왜 이삭은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야곱이 아닌 에서를 축복하려고 했을까? 에서는 야곱을 편애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고기를 제공해 주는 에서를 나는 더 좋아해 하면서 에서를 편애하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의 뜻보다도 자신의 그런 취향과 편애를 더 앞세워 에서를 축복하려고 하는 잘못을 범하게 되죠.
앞서 26장에서의 이삭은 원수에게도 선대하고 이방 왕으로부터 너를 보니 분명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 믿음이 훌륭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오늘 본문 27장에서는 믿음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결국 신앙의 연수가 오래 되었다고 해서 저절로 신앙이 더 깊어지고 성숙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매일 하나님 앞에서 깨어 있지 않으면 우리도 언제 이삭처럼 오히려 신앙이 더 퇴보하고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뜻을 더 앞세우는 사람이 될지 모르는 것이죠. 우리 모두가 신앙의 연수를 자랑하는 신앙이 아니라 늘 하나님 앞에 깨어 있는 신앙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내 리브가는 어떻습니까? 남편이 에서에게 축복하겠다는 말을 엿듣고 그 축복이 형에서에게로 가면 안 되고 야곱에게 가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남편을 속이게 되죠. 형보다 먼저 염소새끼 두 마리를 가져오게 만들어서 야곱을 에서인척 가장해서 남편이 에서가 아닌 야곱에게 축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하죠. 물론 야곱이 축복을 받아야 하는 건 맞지만 그러나 리브가는 그 과정에서 거짓으로 남을 속이는 일을 감행하죠. 아무리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들 그 과정에서 남을 속이는 것이 정당화 될 수 있습니까? 결코 그럴 수 없죠. 리브가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조바심이 났겠지만 그럼에도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길 기도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죠.
결국 이삭과 리브가의 이런 잘못된 모습들로 인해 후에 그 가정이 깨어지고 고통 받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죠. 물론 하나님은 사람들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뜻을 이루어가시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대로 믿음으로 진행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눈 앞에 벌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믿음과 방법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늘 깨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 뜻이 우리의 온전한 신뢰와 순종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첨부 파일 |
---|---|---|---|---|---|
3451 | 사무엘상 제16장 | 노영숙 | 2025-07-16 | 1 | |
3450 | 7월 16일 새벽설교 요약 | 김성호 | 2025-07-16 | 3 | |
3449 | 7월 15일 새벽설교 요약 | 김성호 | 2025-07-15 | 6 | |
3448 | 7월 14일 새벽설교 요약 | 김성호 | 2025-07-14 | 6 | |
3447 | 7월12일 새벽설교 요약 | 김두리 | 2025-07-12 | 9 | |
3446 | 7월11일 새벽설교 요약 | 김두리 | 2025-07-11 | 9 | |
3445 | 7월10일 새벽설교 요약 | 김두리 | 2025-07-10 | 8 | |
3444 | 7월 9일 새벽 기도회 설교 요약 | 이승민 | 2025-07-09 | 8 | |
3443 | 7월 8일 새벽 기도회 설교 요약 | 이승민 | 2025-07-08 | 10 | |
3442 | 7월 7일 새벽 기도회 설교 요약 | 이승민 | 2025-07-07 | 11 | |
3441 | 온가족 토요 새벽 기도회(7월 5일) 설교 요약 | 곽숭기 | 2025-07-05 | 9 | |
3440 | 7월 4일 새벽설교 요약 | 김성호 | 2025-07-04 | 13 | |
3439 | 7월 3일 새벽설교 요약 | 김성호 | 2025-07-03 | 11 | |
3438 | 7월2일 새벽설교 요약 | 김두리 | 2025-07-02 | 10 | |
3437 | 7월 월삭 기도회 설교 요약 | 곽숭기 | 2025-07-01 | 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