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토요 새벽 기도회> 2025.7.5.

나를 낮추고 하나님을 드러내라(창24:42-49)

어제 새벽에 나눈 본문을 보시면 엘리에셀은 리브가의 가족들을 만났을 때 자신이 먼 길을 찾아온 용무를 차분하게 말합니다. 첫째, 자신이 축복 받은 아브라함의 종임을 설명합니다. 그는 아브라함의 재력만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복 된 자임을 설명했습니다. 둘째, 아브라함의 믿음과 하나님의 선한 언약을 설명합니다. 사실 세상적으로 보면 이삭의 아내가 되라는 제안은 매력적이었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을 후계자였고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는 족장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종은 이삭이 부유하기 때문에 그와 리브가가 결혼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이 만남을 친히 인도하셨기 때문에 결혼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셋째, 하나님이 베푸신 아브라함의 축복의 상속자 이삭을 소개합니다. 이삭은 언약의 자손이요 아브라함의 직계 혈통으로 아브라함의 기업을 이어받을 유일한 상속자였습니다. 이삭의 배필은 가나안 여자 중 구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오직 아브라함의 고향 친척 가운데 찾아야 함을 설명합니다. 넷째, 배필감이 바로 리브가임을 간증하며 가족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그게 오늘 본문 42-49절의 내용입니다.

자, 그러면 아브라함의 종은 왜 리브가가 하나님께서 택하신 여인이라고 확신했는가? 하나님께 기도하였던 싸인이 정확히 맞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을 잘 대접할 뿐 아니라 한번에 100-150리터의 물을 마시는 낙타에게도 물을 먹이는 따뜻한 마음을 싸인으로 구했는데 정확히 맞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 본 엘리에셀이 그녀가 바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신부라는 확신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3장에“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히13:2)하십니다. 아브라함은 손님을 대접하다 부지 중에 천사들을 대접하는 은혜를 경험했고 리브가는 손님을 대접하다 부지 중에 이삭의 아내가 되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아브라함과 리브가처럼 은혜 받을 만한 믿음의 그릇을 예비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창세기 24장에 나오는 엘리에셀과 리브가는 각각 영적으로 상징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4절에서“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4절)는 주인의 명령을 받고 하란 땅으로 가 리브가를 이삭에게 데려온 엘리에셀은 성령 하나님을 예표하는 인물입니다. 또 이런 엘리에셀을 따라 본토와 친척과 아비집을 떠나 가나안 땅까지 찾아온 리브가는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예표하는 인물입니다. 하란 땅 나홀 성 밖 우물가에 도착한 엘리에셀이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신부 리브가를 만난 것처럼 우리도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한번 돌아봅시다. 혹시 나의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간구하기 전 내 의지 내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 적은 없습니까? 바라기는 우리의 남은 인생 살 동안 믿음의 걸음을 한 걸음씩 내딛으며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처럼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승리하며 나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