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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열왕기상 18:1-6
제목 : 하나님의 경고 신호를 놓치지 말라
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6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열왕기상 17장에서 엘리야는 아합 왕 앞에서 “내 말이 없으면 이 몇 해 동안 이슬도 비도 내리지 아니하리라”고 선포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아합과 이세벨의 영향 아래 바알 숭배에 깊이 빠져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비를 주관하시는 분이 바알이 아니라 여호와이심을 보이시기 위해 이 가뭄을 허락하셨습니다.
이 가뭄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었습니다.
삼 년 넘게 비가 내리지 않았고, 온 땅이 기근으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오늘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가장 메마른 시간에도 비를 예비하고 계시며, 그 은혜를 준비하며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신다는 사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엘리야는 그동안 그릿 시냇가에서 까마귀가 가져다주는 떡으로, 또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마르지 않는 가루통과 기름병으로 살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뭄 속에서도 그를 먹이시고 훈련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 날 후 제삼년”,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습니다.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하나님의 말씀은 가뭄이 끝난 뒤에 임한 것이 아니라, 가뭄이 가장 극심하던 때에 임했습니다.
2절은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다고 증언합니다.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땅에는 풀 한 포기 없는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상황이 좋아졌을 때에만 말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가장 약해지고 가장 메말랐을 때, 우리의 귀가 열려 있을 때에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침묵처럼 느꼈던 그 시간에도 하나님은 침묵하신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하나님은 비를 약속하시지만, 먼저 엘리야에게 길을 가라고 명하십니다.
그것도 자신을 삼 년 넘게 찾아 죽이려 했던 아합 왕 앞으로 가라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너무나 위험한 길입니다.
약속은 비를 주시겠다는 것인데, 순종은 위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2절은 간결하게 기록합니다.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변명도 질문도 없습니다.
엘리야는 비가 내리기 전에 먼저 순종의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대개 우리의 순종의 걸음 위에서 성취됩니다. 비가 내린 다음에 가겠다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관망입니다.
믿음은 아직 구름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말씀을 따라 일어서는 것입니다.
가정과 일터와 자녀의 문제, 건강과 재정의 문제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한 걸음 순종할 것이 있다면, 오늘 그 걸음을 내딛으시기 바랍니다. 응답은 순종하는 자의 길 위에서 준비됩니다.
3절과 4절에 기근 속에도 숨겨 두신 신실한 사람이 있습니다.
본문은 잠시 다른 인물에게로 시선을 옮깁니다. 아합의 궁내대신 오바댜입니다. 성경은 그를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오바댜가 있던 곳은 바알 숭배를 국가 종교로 삼은 아합의 궁전,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이던 이세벨의 권력 한복판입니다.
신앙을 지키기에 가장 불리한 자리에서,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단지 마음에만 품은 것이 아니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절할 때 선지자 백 명을 데려다가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였습니다.
경외는 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환경이 좋아야 신앙을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세속적인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빛을 냅니다. 경외는 반드시 행함으로 드러납니다.
오바댜는 위험을 무릅쓰고 선지자들을 숨기고 먹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수고였지만, 그 헌신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종들이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이미 일꾼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엘리야는 한때 자신만 홀로 남았다고 탄식했지만, 하나님은 이미 오바댜를 통해 백 명의 선지자를 지켜 두셨습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은 때에도, 하나님은 교회를 위해 숨은 헌신자들을 세워 두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와 가정에도 오바댜와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앞에 나서서 외치는 엘리야도 필요하지만, 뒤에서 조용히 떡과 물을 나르는 오바댜도 필요합니다.
기도로 중보하는 손, 말없이 섬기는 손,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떡과 물을 건네는 손이 곧 기근의 때에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는 통로가 됩니다.
이제 5절에서 아합이 등장합니다. 아합은 오바댜에게 말합니다.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6절에 따르면 두 사람은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한 길로, 오바댜는 홀로 다른 길로 갔습니다.
온 나라가 기근으로 죽어 가는데, 왕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자기의 말과 노새를 살리는 것입니다. 백성의 고통도, 가뭄의 원인도 아닌, 자기 재산의 보존이 우선이었습니다. 더구나 왕이 직접 길을 나선 것은 회개하기 위함이 아니라 풀을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아합은 문제의 원인을 하늘에서 찾지 않고 땅에서만 찾았습니다.
이 가뭄이 자신의 죄와 우상숭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돌아보지 않고, 어떻게든 물 한 방울, 풀 한 포기를 더 찾아내는 방법만 궁리했습니다. 비를 주시는 분께 돌아가지 않고, 비를 대신할 것만 찾아다닌 것입니다.
삶이 메마를 때 우리도 자주 아합처럼 풀을 찾아 헤맵니다.
더 많은 수입, 더 안정된 자리, 더 나은 방법을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물론 성실하게 일하고 지혜를 구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없이 풀만 찾는다면, 우리는 끝내 갈증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필요한 것은 풀이 아니라 비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은혜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길로 나뉘어 갔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은 자기의 짐승을 살리려는 길로, 한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로 갔습니다. 같은 기근을 만나도 사람이 어느 길을 택하느냐에 따라 그 삶의 방향과 결말이 달라집니다.
오늘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풀이 아니라 비입니다.
비를 주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회개할 것은 회개하여,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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