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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열왕기상 16: 29~34
설교: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경외하라
사람이 가진 무서운 습성 중 하나는 '익숙해짐' 입니다.
처음에는 깜짝 놀라던 일도, 두 번 세 번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당연한 일이 되고 무감각해집니다.
죄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죄를 지을 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것이 반복되면 죄에 대한 영적 감각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나중에는.... 그 죄를 아주 '가벼운 것' 으로 취급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열왕기상 16장 후반부에는,
영적으로 완전히 마비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깃털처럼 가볍게 여겼던 시대의 참담한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북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왕, '아합' 의 시대입니다.
29절을 보면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북이스라엘의 제7대 왕으로 등극합니다.
**성경은 아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30절입니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아합은 이전의 악한 왕들조차 뛰어넘는 최악의 왕이었습니다. 도대체 그는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끔찍한 평가를 받았을까요?
그 힌트가 31절 상반절에 나옵니다.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 숭배를 시작한 것은 이스라엘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죄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합은 그 무서운 여로보암의 죄를 어떻게 여겼다고 합니까?
"오히려 가볍게 여겼다" 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가볍게 여기다' 라는 말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우습게 여겼다는 뜻입니다.
죄에 대한 영적인 경계심이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입니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속담처럼,
여로보암의 죄를 가볍게 여긴 아합의 다음 행보는 걷잡을 수 없는 타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는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 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방 우상 숭배의 본거지와 동맹을 맺은 것이죠?!.
그리고 이세벨이 가져온 바알 종교를 북이스라엘의 국가 종교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사마리아 한가운데 바알의 신전을 세우고, 제단을 쌓고,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겨야 할 거룩한 언약 백성의 땅이, 왕의 주도하에 거대한 우상 숭배의 전시장으로 전락해 버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죄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이토록 무섭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이 정도쯤이야 남들도 다 하는 건데 뭘"
"시대가 어느 땐데 이 정도는 융통성이지" 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긋고 있는 거룩한 선을 가볍게 넘어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작은 타협이 큰 영적 붕괴를 가져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가벼운 죄란 결코 없음을 기억하는 이 아침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합이 통치하던 이 영적 암흑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이 34절에 등장합니다.
34절입니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아합의 시대에 '히엘' 이라는 사람이 여리고 성을 재건축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리고 성이 어떤 곳입니까?
과거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올 때, 하나님의 기적으로 무너뜨린 첫 성이었습니다.
그때 여호수아는 무너진 여리고를 향해 아주 엄중한 하나님의 저주를 선포했습니다.
여호수아 6장 26절에 보면,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 말씀을 선포한 지 약 50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히엘의 고향 '벧엘' 은 북이스라엘 금송아지 우상 숭배의 중심지였습니다.
영적으로 타락한 환경에서 자란 히엘의 눈에, 500년 전 여호수아의 말씀은 그저 케케묵은 옛날이야기..,
무시해도 좋은 '가벼운 헛소리' 로 들렸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여리고가 가진 '경제적 가치' 였습니다.
여리고는 오아시스가 있는 비옥한 땅이었습니다.
“아니, 이 좋은 땅을 왜 저주받았다는 옛날이야기 때문에 놀려두고 있단 말인가?”
“성을 지으면 엄청난 부를 얻고 아합 왕에게도 인정받을 텐데!...”
히엘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눈앞의 경제적 이익과 세상의 성공을 더 크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여리고 건축을 강행합니다.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터를 닦을 때 맏아들 아비람이 죽었습니다. 이쯤 되면 "아,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있구나!" 깨닫고 멈추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눈이 먼 그는 공사를 멈추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여 성문을 달았고, 결국 막내아들 스굽마저 잃고 맙니다.
돈과 명예를 얻으려다 가장 사랑하는 두 아들을 잃어버리는 끔찍한 비극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 34절의 마지막 문장을 우리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34절 말씀을 다시 한번 읽겠습니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사랑하는 여러분, 시대가 변하고 강산이 수십 번 바뀌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단 일점, 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500년 전의 말씀이라도, 수천 년 전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서 정확하게 역사하고 계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말씀을 비웃고 조롱할지 모릅니다. 히엘처럼 돈과 성공이 최고라며 말씀의 경고를 가볍게 무시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역사의 결론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로 끝이 납니다.
오늘 우리가 불렀던 찬송가 200장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참으로
'달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나를 살리고, 내 영혼을 회복시키는 은혜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말씀은 우리의 죄악을 찔러 쪼개며, 불순종의 길을 걸어갈 때 준엄하게 심판하시는 '두려운 말씀' 이기도 합니다.
아합처럼 죄를 가볍게 여기는 영적 무감각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히엘처럼 세상의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이 아무리 유혹해도, 우리는 말씀의 터 위에 서서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릴 가벼운 조언이 아닙니다. 내 생명을 걸고 지켜내야 할 절대 진리입니다.
경고의 말씀이 그대로 성취되었다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과 축복의 약속 또한 반드시 '말씀과 같이' 온전히 성취될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두렵고 떨림으로 경외하며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무너진 성을 쌓다 자녀를 잃은 히엘의 비극이 아니라,
반석 위에 집을 지어 영원토록 무너지지 않는 흔들림 없는 축복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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