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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1일 새벽기도회 설교 요약
    2026-06-11 06:15:00
    안은경
    조회수   7

    본문 : 고린도전서 11:30~34
    제목 : 징계 속에 담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30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31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32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33 그런즉 내 형제들아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
    34 만일 누구든지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을지니 이는 너희의 모임이 판단받는 모임이 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그 밖의 일들은 내가 언제든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 

     

    고린도 교회는 당시 가장 뜨겁고, 동시에 가장 혼란스러운 교회였습니다. 방언도 있었고, 은사도 풍성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의 만찬, 곧 성찬을 함께 먹는 자리에서 어떤 이들은 배가 터지도록 먼저 먹고 마셨고, 어떤 이들은 아무것도 없어 굶주려야 했습니다. 가진 자와, 없는 자 사이의 간격이 주님의 식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성찬을 먹고 마시는 자리에서 서로를 기다리지 않고, 어떤 사람은 배부르게 먹고 어떤 사람은 굶는 식으로 부끄럽게 행동한 것을 지적합니다. 그래서 성찬이 은혜의 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자기중심성과 무질서를 드러내는 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을 본 바울은 강하게 꾸짖습니다.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다" 
    공동체의 분열이 영적, 육체적 쇠약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서로 기다리는 것, 함께 세우는 것, 그리고 질서 안에서 하나 되는 것입니다.


    성찬상이 사랑의 식탁이 아니라 차별의 자리가 된 것의 결과 바울은 충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30절에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 
    성찬은 아무렇게나 참여할 자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성찬을 합당치 않게 받은 결과, 공동체 안에 약함과 병듦과 죽음이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성찬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자기 성찰과 공동체 배려 속에서 질서 있게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성찬을 무분별하게 대하는 태도 때문에 약함과 병듦, 심지어 죽음까지도 언급하며 경고하고, 주께서 징계하시는 목적은 결국 성도를 세상과 함께 정죄받지 않게 하려는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버려 두지 않으시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게 하시기 위해 징계하십니다. 주님의 징계는 무관심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성찬을 함부로 대하는 일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주는 경고인 것이지요. 이것은 단순히 “예배 형식이 잘못됐다”는 수준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것을 가볍게 여긴 데 대한 심각한 결과를 말합니다. 

    주의 만찬을 합당하게 행하는 것은 단순한 의식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살피고 분별하는 신앙의 문제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약하고 병들고 잠자는 자"는 단순한 건강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성찬을 합당하지 않게 받은 것, 공동체의 죄, 형제를 무시하고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29절) 먹고 마신 결과입니다.

    "주의 몸을 분별한다"는 것은 두 가지를 포함합니다.
    첫 번째는 십자가의 몸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성찬의 떡이 그리스도의 찢기신 몸임을 기억하고 경외하는 것입니다.
    성찬은 단순한 종교 의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갈보리에서 이루어진 대속의 죽음을 내 죄와 연결하는 거룩한 순간입니다.

    둘째는 공동체의 몸을 분별하는 것인데,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고전 12:27). 지체를 소홀히 여기고 형제를 차별하면서 성찬을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바울이 지적한 고린도 교회의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불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바울이 가르치는 핵심은 교회는 각자 독립된 개인들의 모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몸에 연결된 지체들입니다. 한 지체가 약해지면 온 몸이 영향을 받습니다. 

    반대로 한 사람이 교만하게 행동하면 그 죄의 파장은 공동체 전체에 미칩니다. 오늘도 우리 가운데 연약한 이들이 있다면, 그것은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는 성찬에 어떤 마음으로 나아가나요?  
    혹시 형제와 원망을 품은 채, 이웃을 소외시키면서 거룩한 상에 앉지는 않는지요?  분별 없는 성찬은 축복이 아니라 심판이 됩니다.

    31절에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헬라어 원문에서 '살핀다'는 단어는 '구별하다, 분별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한 자기 성찰이 아니라, 내가 어떤 존재인지, 그리스도 앞에서 어떻게 서 있는지를 정확히 바라보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이라는 말씀을 본다면 자기를 살피는 것이 먼저였다면 징계는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스스로 살피지 않을 때, 하나님은 사랑으로 징계하셔서 우리가 마지막 심판에서 세상과 함께 정죄 받지 않도록 지키십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심판의 증거가 아니라 자녀 됨의 증거입니다. 고통과 연단 속에서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오해하지 마십시다. 오히려 그것은 나를 끝까지 붙드시는 아버지의 손임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은 정죄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32절에 "우리가 판단을 받는 것은 주께 징계를 받는 것이니 이는 우리로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이 본문에는 놀라운 복음이 담겨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경험한 약함과 병과 죽음이 저주가 아니라 징계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징계의 목적은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려 함"입니다.
    징계는 히브리어로 파이듀오 입니다. 교육하고 습관을 들이다~ 라는 의미가 있는데 자녀를 양육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행위입니다. 

    히브리서 12장 6절에 이렇게 증거합니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거나 정죄하시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게 하시기 위해 흔들어 깨우십니다.

    주께서 우리를 징계하시는 것은 정죄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과 함께 멸망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징계는 하나님의 분노가 아닙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자녀를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손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에 찾아오는 어려움 앞에서 먼저 자신을 살피는 성도, 회개와 돌이킴으로 반응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33–34절에 바울의 결론은 실천적입니다. "서로 기다리라". 이것은 단순히 밥상에서 기다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기다려 주는 공동체의 태도 전체를 가리킵니다.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으라”는 말은 성찬이 배를 채우는 식사가 아니라, 주님을 기념하고 교회가 하나 되는 거룩한 예식임을 보여 줍니다. 성찬 자리에서 내 욕구를 앞세우지 말고,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생각하라는 말입니다. 내 배고픔보다, 내 필요보다, 내 편의보다 형제를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초대 교회에서 성찬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실제로 함께 먹는 식탁이었고,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 유대인과 이방인, 남자와 여자가 한 식탁에 앉는 사건이었습니다. 
    그 식탁이 분열될 때 복음의 증거가 깨어집니다. 반대로 그 식탁이 하나가 될 때, 세상은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봅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도, 우리의 교제도, 우리의 헌금도, 우리의 봉사도 그것이 "서로 기다리는" 마음에서 나올 때 비로소 주님이 받으시는 예배가 됩니다. 나만을 위한 신앙은 없습니다.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서로를 위한 존재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34절 끝에서 "그 나머지 것은 내가 갈 때에 바로잡으리라"고 말합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도 아직 완전하지 않습니다.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의 이 말에서 중요한 것은, 그 미완성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쳐 나가겠다는 것, 함께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오늘식으로 말하면 성찬은 습관처럼 받는 예식이 아닙니다. 내 믿음과 삶을 잠깐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혼내기보다 바로 세우기 원하십니다.

    성찬의 자리는 개인적인 영적 체험의 공간만이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한 몸임을 고백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차별 없이 한 떡을 나누는 교회 공동체의 선언입니다. 예배 모임을 단순한 음식 나눔의 자리로 전락시키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오늘날 이 땅의 교회는 어떠한지 생각하는 시간이 됩니다. 
    서로를 기다리는 모임인지? 약한 지체, 상처받은 지체, 느린 지체를 기다리고 있는지? 
    우리의 예배와 교제가 배제가 아닌 포용의 자리가 되고 있는지?

    성찬 앞에 서는 우리에게 오늘의 말씀은 단순히 성찬 규범에 관한 교훈이 아닙니다. 이것은 교회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복음적 선언입니다.

    우리가 성찬 앞에 나아올 때마다 기억해야 할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는 나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죄를 고백하고, 나의 태도와 마음을 주 앞에 드려야 합니다.

    둘째는 공동체를 살펴야 합니다. 내 옆에 앉은 지체가 상처받지 않았는지, 소외되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셋째는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설령 징계가 있더라도, 그것은 우리를 최후 정죄로부터 지키시는 아버지의 사랑임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찬의 잔을 들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새 언약을 기억합니다. 그 언약은 우리를 개인으로 부른 것이 아니라, 한 몸 된 공동체로 부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찬 문제를 다루며 단순히 예배의 형식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성찬을 대하는 태도 속에 드러나는 교회의 영적 상태를 지적합니다. 성찬은 개인의 은혜 체험을 넘어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하나 되어 주님을 기념하는 거룩한 자리입니다.

    우리 교회는 완벽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그러나 서로를 기다리고, 서로를 살피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기로 결단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이 식탁에서, 이 예배에서, 이 공동체에서 '서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우리는 서로 기다리고 서로 배려하여 우리의 모임이 판단이 아닌 은혜의 자리가 되게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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